pretty woman

2014. 5. 4. 08:07 from story of my life


엄마가 병원에 입원해 있다보니 동생들은 물론 조카들도 자주 보게된다.
엊그제도 막내동생이 일곱살 딸 연우를 데리고 왔다.
어릴적부터 하는 짓이 제 오빠랑은 비교가 안 될 정도로 귀여워, 이름에서 'ㄴ' 받침만 빼면 되는 '여우'같다는 얘기도 많이 들은 아가씨.

병실이 심심했던지 아이스크림이 먹고싶다 조르기에 점수 좀 따고싶어 고사리 손 붙잡고 일층 편의점으로 내려가려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데, 욘석 왈 '아, 큰큰아빠랑 처음으로 아이스크림 사러 가니까 정말 좋다!' 하였다. 아오, 이 아가씨 귀염모드 발동이네. 이윽고 내가 '어, 연우야 정말?' 했더니 '응? 큰큰아빠는 그럼 내가 큰큰아빠 좋아하는 게 싫어? 내가 좋아하는게 싫으냐구'하며 또박또박 한 술 더 뜬다. 점입가경.
조카가 고른 천원짜리 돼지바 덕에 조카딸이랑 세계단 이상을 한방에 가까워졌다. 볼에 뽀뽀도 받고.
귀여운 아가씨. 자꾸자꾸 보고싶다.

 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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Posted by shane k. :