토욜일.
잠이 아직 몸 여기저기 묻어있는 이른 시각인데 작은애 방에서 꺼이꺼이 울음소리가 새어나온다.
이친구 오늘 생일인데, 부산서 대학생활중인 제 형의 장문의 페북 축하메시지를 보고 눈물을 흘리고 있다는 것.
워낙 서로 살갑지 않은 사이인데다, 지난 설 두녀석이 크게 싸운 이후로 서로 말도 안하고 있던 차였는데, 제 형의 '하나밖에 없는 동생, 미안하다, 무뚝뚝한 형, 멀리서 응원한다, 사랑해' 등의 내용에 감수성 풍부한 동생의 감정이 복받친 것.
방금 확인하니 형에게 '존경, 개겨서 미안, 사랑' 등의 표현으로 답문을 보내셨네.
난 두녀석의 화답에 '좋아요'만 눌렀다.
오늘은 민성이에게 평생 잊지 못할 특별한 생일로 남을 것 같다.
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.
'story of others' 카테고리의 다른 글
아이들 (0) | 2014.05.15 |
---|---|
덥지만, 시원한 (1) | 2013.08.15 |
직업의 귀천 (0) | 2013.01.25 |
오만원 (0) | 2013.01.07 |
terms of the rich (0) | 2012.12.18 |