구겨신은 신발

2012. 9. 10. 10:29 from story of others

김기덕감독이 베니스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받았다.

그는 오래전 '떴음'에도 불구하고 소박하면서 독특한 사람이다.
시상식장에 향할 때 허름한 신발을 구겨신고 레드카펫을 밟는 장면은 그의 그런 대목을 잘 드러내준다.

그의 작품들에 대한 평가와는 별개로 이처럼 스무편 이상 일관되게 자신의 작품세계를 추구한 작가는 한국영화계는 물론 세계영화계에도 많지 않다.
나는 그가 한국사회에서의 주류됨을 받아들일 수 없었기때문에 왕따 당했으며, 그로 인해 방황했다는 것을 알고 있다.

창의력과 상상력은 학벌과 지연, 그리고 학연에서 비롯되는 것이 결코 아니다.
오히려 그런 외면적인 것들과 거리를 둘 때 비로소 풍부하게 발휘될 수 있을 것이다.

다시한번 그의 수상을 축하한다.

 
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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Posted by shane k. :