삼합

2014. 2. 8. 12:46 from story of my life


삭힌 홍어, 삶은 돼지고기, 묵은지.
세가지가 어울려 입안에 들어가면 혀와 뇌가 자극을 받아 짜릿한 행복감을 느낀다는 삼합. 여기에 막걸리까지 추가하여 사람들은 홍탁이란 이름까지 붙여놓았다.

나에겐 위 세 음식의 향미에 비교될 수 없는 완벽한 삼합이 있는데,

바로 '음악, 커피, 책' 이다.
세가지를 함께 경험할 때 느낄수 있는 조화로움은 그 무엇과도 견줄 수 없다.
무한의 행복감.
가끔씩 책이 음악을 방해하거나 또 음악이 책읽는데 훼방을 놓기도 하지만, 그거야 뭐 대수랴.
거기에다 집에 혼자 남아 아무 방해받지 않고 이 세가지를 누릴 수 있는 오늘같은 환경은 막걸리같은 훌륭한 촉매제 역할을 해준다.

작은 것에서 큰 행복을 느낄 수 있어 감사하다.

삼합 얘기를 하니 시큼새콤한 홍어무침이 먹고 싶어지네. ^^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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Posted by shane k. :